사랑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진보당 소속 순창군 출신 농산업경제위원회 오은미 의원입니다.
먼저 생때같은 우리의 아이들이 어처구니없이 희생당한 이태원 참사는 법과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막을 수 있었음에도 국가의 부재로 벌어진 명백한 행정 참사입니다.
이러한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꼬리 자르기나 말로만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한덕수 국무총리 경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 등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묻는 것으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156명 희생자들의 명복과 197명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민선8기가 시작된 지 5개월이 되어갑니다.
지난 시절 독단과 불통행정의 값비싼 교훈이 있었기에 소통과 합리적 운영이라는 새로운 도정을 기대하고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김관영 지사는 말로는 협치와 소통행정을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인수위 시절부터 소외되고 힘없는 이들은 배제하고 특정 성향의 인사나 단체 중심의 통합과는 거리가 먼 편향적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취임 이후에도 국가예산 확보라는 명분으로 기준과 원칙 없는 명예도민증 남발, 전략적 외부 인사 영입, 새만금과 군산, 기업 유치 외에는 무관심이었습니다.
도민의 눈에 비친 김관영 지사의 도정 운영의 평가는 벌써부터 과거로 돌아간 것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비난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특히 지난 11월 3일에 있었던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은 그 우려를 현실로 확인시켰습니다.
이번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는 후보로서의 자질 부족은 물론 자료 제출 거부, 호남인 폄훼 발언 등 청문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당혹스런 임명 강행 소식에 의회의 강한 반발이 있었음에도 김관영 지사는 보란 듯이 임명을 강행하였습니다.
이는 도의회와 도민을 무시하고 도정을 사유화한 폭거이자 도발입니다.
김 지사의 지켜봐 달라는 입장은 결과가 나온 다음의 평가는 누가 책임질 것인지 더욱더 우려스러울 뿐입니다.
협치와 소통 행정을 강조하셨던 김관영 지사님!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앞둔 상황에서 의회를 설득하고 양해를 구할 여지도 없이 뭐가 그리 급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임명을 강행하셨습니까?
지사님의 의도는 어떠했을지 몰라도 의회와 도민들의 분노는 앞으로도 쭉 ‘내 맘대로!’, ‘내 갈 길 간다’의 독단적인 의지로 읽혀질 뿐입니다.
본 의원은 도민과 도의회를 무시한 전북개발공사 사장의 일방적 임명에 대해 김관영 지사의 사과와 임명 철회를 정중하고도 엄중히 요구합니다.
도민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은 내 방식대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실수든 고의든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용기이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협치와 소통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관영 지사님!
3고 현상에 따른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노동자, 농민, 청년, 장애인 등 대다수 도민의 어려운 삶을 도정의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쌀값 폭락과 생산비 폭등으로 파산될 지경에 처한 농민들의 피맺힌 절규와 대책 요구에 정부처럼 대응하는 것은 도정이 아닙니다. 열악한 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처우 개선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 또한 도정이 아닙니다.
취임 이후에도 아직도 도내 시·군을 두루 방문하지 않고 살피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시·군의 균형발전을 외면하는 것 또한 도정이 아닙니다.
김관영 지사님!
대한민국 국민은 뜻하지 않은 재난 상황에도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참담함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장과 용장을 우군으로 삼을 만큼 따뜻하고 부드러운 덕장의 지도력으로 도민의 어려운 삶을 공감하며 가슴으로 품어주고 의회를 존중하는 소통과 민생의 정치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그래서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을……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기대하며 발언을 마칩니다.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