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국민의힘 이수진 의원입니다.
도내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 1090개소에 대한 점검 결과 등록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단체는 660개소나 되었습니다.
이는 비영리민간단체 지방보조금 부정수급 실태에 대하여 전라북도가 지난 2월 말부터 3월까지 20일간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입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행정관리체계의 민낯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2022년 기준 비영리민간단체의 지원금 규모는 132개 단체, 162개 사업, 38억 원 정도입니다.
본 의원이 파악한 대표적인 문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점검 이후 후속 조치 미이행 등 전라북도의 부실한 관리감독입니다.
점검 완료 이후 대표자 변경 조치가 필요한 단체는 46개입니다.
하지만 6월 22일 현재 10개 단체는 행정포털 정비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후속 조치가 되었다고 했지만 실제 등록대장을 보면 반영되지 않은 단체도 5개나 됐습니다.
결국 조치사항 이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허울뿐인 조사에 불과했습니다.
둘째,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요건 및 사후관리 미비입니다.
비영리민간단체의 등록요건은 사업의 직접 수혜자가 불특정 다수일 것, 구성원 상호 간에 이익분배를 하지 아니할 것, 특정 정당, 선출직 후보를 지지나 반대를 주된 목적으로 하지 아니할 것, 상시 구성원 수가 100인 이상일 것 등으로 엄격합니다.
하지만 등록대장을 확인한 결과 등록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한 회원 수 100인 미만인 비영리민간단체도 8개나 됩니다.
그리고 비영리민간단체 대표자 변경에 따라 등록증을 재교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등록대장에는 여전히 이전 대표자로 되어 있는 등 전혀 관리가 안 되고 있습니다.
셋째, 형식적이고 무의미한 성과평가 및 부정수급 업체 지원 문제입니다.
최근 5년간 비영리민간단체에 지원한 보조금은 228개 단체에 195억 원에 달합니다.
막대한 보조금이 적정하게 사용되었는지를 보조금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매년 성과평가를 실시하지만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실제 2022년 4월 18일부터 6월 24일까지 실시한 전라북도 문화관광·체육·사회복지 분야 보조금 감사 결과에도 매년 실시하는 성과평가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평가결과 우수 이상 등급은 원칙적으로 지원을 유지하고 미흡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의 10% 이상을 삭감해야 합니다.
하지만 21개 사업은 전년도에 미흡을 받았지만 예산이 삭감되기는커녕 동일하거나 오히려 일부 증가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2021년 부정수급한 A단체는 다음 해 다시 보조금 지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넷째, 단체 대표와는 다른 명의로 보조금이 지원된 사례입니다.
B단체의 경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억 2000만 원을 받았습니다.
B단체 대표자 임기는 2년으로 1명이지만 2018년엔 3명으로, 2019년, 2020년, 2022년에는 각각 2명,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사업을 신청하여 지원받았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대표자 확인도 없이 보조금을 지원해 주고 있었습니다.
이제라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사후조치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체계적인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합니다. 아울러 사업담당자와 민간단체 간 원활한 소통을 확충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내실 있는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 운영으로 과거부터 정례적으로 지원하던 단체가 적정한지 객관적인 평가와 선정 기준의 재정비도 필요합니다.
지방보조사업을 수행하는 데 적격한 조직과 체계를 갖춘 준비된 단체만이 사업을 수행해야 합니다.
비영리민간단체 및 지방보조금 지원체계를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혁신의 도정이 구현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