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전주시 제4선거구 교육위원회 장연국 의원입니다.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무엇을 떠올리십니까?
많은 분들이 친구들과 함께 떠났던 수학여행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교실을 벗어나 새로운 지역을 둘러보고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역사와 문화, 자연과 공동체를 직접 배웠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전북의 학교에서는 과거 수학여행으로 불렸던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도내 각급학교의 현장체험학습 실시 현황을 보면 숙박형 현장체험학습 실시율은 2023년 82.4%에서 2026년 62.2%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2026년 숙박형 현장체험학습 실시율이 42.8%에 불과합니다. 반면 1일형 현장체험학습 실시율은 86.1%에 달합니다.
학교가 현장체험학습의 교육적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고의 발생에 따른 교원의 책임과 과도한 업무부담 때문에 숙박형 체험학습을 피하고 있는 것입니다.
2022년 강원도 속초에서 현장체험학습에 참여한 초등학생이 버스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학생을 인솔한 교사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교육현장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학생들에 더 나은 교육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체험학습을 추진한 교사가 예측하기 어려운 사고의 책임까지 모두 떠안아야 한다면 어느 교사가 안심하고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을 추진할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2024년 12월에 개정되어 2025년 6월부터 시행됐습니다.
개정법률은 학교장과 교직원이 사고예방과 안전조치의무를 다한 경우 민사상·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고 교육감에게는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의무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법률이 개정됐음에도 숙박형 현장체험 실시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법률의 취지가 학교현장에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도교육청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일부 학교의 위탁용역 과정에서 외부안전요원의 안전교육 이수 여부는 확인했지만 안전 관련 자격 확인과 증빙서류 징구 절차가 누락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2025년 192개 학교에서 외부안전요원 493명이 활동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의 자격을 학교가 적정하게 확인했는지, 관련 증빙서류를 제대로 갖췄는지 확실하게 담보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의 안전을 책임지는 외부안전요원의 자격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면 안전요원의 배치는 형식적인 숫자 채우기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도교육청이 이러한 문제를 알고도 확실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도교육청의 소극적인 행정은 교사들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겼고, 결국 학생들에게 소중한 교육기회와 추억을 빼앗고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첫째, 현재까지 운영된 외부안전요원의 안전 관련 자격, 안전교육 이수 여부와 증빙서류 구비 실태를 전수 점검해 주십시오.
둘째, 외부안전요원의 자격 확인을 개별 학교에만 맡기지 말고 교육청과 학교업무지원센터가 사전에 검증한 인력을 학교에 직접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주십시오.
셋째, 현장체험 전담기구를 설치해 학교가 한 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넷째, 숙박형 현장체험학습 감소원인을 학급별, 지역별로 면밀히 조사하고 교원의 행정적·법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종합대책을 마련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학교안전과와 민주시민과로 분리된 예산과 관리감독 체계를 단일화하여 책임 있는 사업추진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현장체험학습은 단순한 여행이 아닙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법률과 조례가 부여한 책임에 걸맞은 전면적인 개선책을 즉시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