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승우 의장님과 여러 의원님!
전북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서거석입니다.
전북교육 발전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전북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시고, 또 도와주고 계신 도의회 의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더 특별한 전북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에 큰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년 전북교육은 학력신장을 목표로 힘차게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정확한 학력진단과 평가를 통해 학생의 학력수준을 파악하여 이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실력과 바른 인성을 갖추고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장래를 개척해 나가도록 하는 것은 전북교육이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 저는 학생 유출 없는 전북교육을 만들겠다고 선포했습니다. 교육 때문에 전북을 떠나는 건 막겠다, 교육으로 찾아오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024년 12월 기준 작년 3월부터 초중고 학생의 타 시도 전출은 1561명, 반면에 전북으로 전입한 학생은 1472명입니다. 순유출은 89명에 불과합니다. 예년에 비해 순 유출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찾아오는 전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초등 1학년 늘봄을 전면 시행했습니다.
전북은 수용률 92%로 1위, 만족도 1위를 보였습니다. 수준 높은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교 밖 213개 기관과 협력한 전북형 늘봄의 성과입니다.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전북, 가능합니다.
우리 교육청은 전북특별자치도청, 그리고 11개 시·군과 함께 아이들이 태어나 교육받고 직장을 얻어 지역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에 선정되어 3년간 1000억 원의 정부 예산을 확보했고, 명문 일반고 육성을 위한 자율형공립고에 8개 학교가 선정되었습니다.
10개의 특성화고를 신산업 중심으로 재구조화한 결과 신입생 입학 지원율이 148%로 상승했습니다.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교사 1만 9000여 명이 더 창의적이고 더 특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연구하면서 수업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의 이러한 노력들은 2024년 전국시도교육청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는 값진 성과를 올렸습니다.
늘봄, 유아교육, 다문화교육, 교육활동보호 등 18개 지표를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고, 2023년에 비해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우리 교육청의 이러한 성과는 도민 여러분과 여기 계신 의원님들의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교육 현장을 다니면서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뒤처진 학력을 끌어올려 달라’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이 저에게는 준엄한 명령으로 들립니다.
2024년 전북교육은 기초학력을 넘어 학력신장을 기치로 내걸고 힘차게 나아갔습니다.
학생들에 대한 정확한 학력진단으로 맞춤형 지원을 위해 10년 만에 초 4학년에서 6학년까지 기말고사 이른바 총괄평가를 처음으로 시행했습니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도민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고등학생들에 대한 야간 자기주도학습 활성화, 진로·진학 지도, 대학입시 설명회, 대입정보 제공, 대입 컨설팅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학력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차곡차곡 축적된 결과이므로 한두 해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학력신장은 꾸준히 추진해야 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력신장을 과감하게 추진하겠습니다. 학력신장과 함께 공교육의 책무성도 높이겠습니다.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두텁게 하고 교육기회의 폭을 넓혀 누구도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더 탄탄하고 촘촘하게 살피고 지원하겠습니다.
2025년 전북교육은 학생이 찾아오는 희망의 전북교육을 만들기 위해 학력신장과 책임교육을 정책기조로 삼아 10대 핵심과제를 선정했습니다.
먼저 학력신장을 위한 핵심과제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독서·인문교육 확대입니다.
학생들의 학습 부진 요인으로 낮은 문해력이 문제입니다. 문해력은 학력의 토대입니다. 우리 교육청은 초등부터 독서·인문교육을 강화하여 독서습관을 들이고 독서량을 늘려나가겠습니다.
지난해 시범 운영한 아침 10분 독서를 확대하고 학교 도서관을 리모델링하여 아이들이 즐겨 찾는 복합교육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둘째, 수업혁신입니다.
전북의 미래교육이 지향하는 수업은 질문과 토론이 있는 교실입니다.
올해는 개념기반 탐구수업, AI 디지털 활용 수업, 하이브리드 수업을 위해 선생님들의 연구, 교류, 연수를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수업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평가입니다.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이끌어내는 평가방식의 연구와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평가도구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교과 학습 강화입니다.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교과 학력은 아이들의 진로 진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교과 학력신장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필수적입니다.
올해 컴퓨터 기반 평가 시스템 CBT를 구축하여 초등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학습지원대상학생 중심이었던 교과보충 프로그램을 중위권 학생까지 확대하고 중학교에서도 방과후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교과 학력을 신장시키겠습니다.
넷째, 특성화고 취업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특성화고 10개교를 신산업에 맞추어 재구조화하고 글로컬 특성화고로 지정·육성하고 있습니다.
특성화고와 기업을 매칭해 현장실습과 취업을 지원하는 ‘취업사관학교’, ‘취업맞춤반’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하고 취업 연계 현장실습에 더 많은 기업과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직종의 특성과 안전을 고려하여 실습 기간 연장 등의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진로·진학 지원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변화하는 입시 환경 속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진로·진학 정보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하겠습니다.
6개의 거점형·권역별 진로·진학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주야간, 주말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1000명의 전문직업인 진로멘토단을 구성하여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지원하겠습니다.
여섯째, 교사들의 교육활동보호를 강화하겠습니다.
학력신장, 수업혁신은 교사들의 교육활동이 보장될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전북은 지난해 교육활동보호를 위해 변호사 6명과 함께 20명의 법률지원단을 운영하여 교사들에게 276건의 법률 자문을 해 드렸습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8건의 소송에 약 4000만 원을 지원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2024년 작년 한 해 동안 지난 6년 평균보다 18배 많은 24건의 소송에 약 1억 4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선생님들은 학교 현장에서 악성 민원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계십니다. 교장 책임의 민원대응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는지 학교를 찾아가 점검하고 기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교권보호를 가장 두텁게 하여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어서 책임교육입니다.
공교육의 책무성은 안전한 학교, 늘봄, 쾌적한 교육환경, 건강한 급식 등 학교 교육 전반을 책임 있게 살피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 교육청은 2025년의 핵심과제로 ESG 실천, 특수교육, 다문화교육, 교육협력을 꼽았습니다.
일곱째, ESG 실천은 그동안의 교육 중심에서 실천 중심으로 정책을 확장·전환하겠습니다.
학교별 생태전환 프로젝트를 운영해 체험을 통한 생태전환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지원청, 직속기관에서 연 4회 자원봉사의 날을 운영하겠습니다. 자원봉사 참여 직원에게는 유급휴가와 실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덟째, 특수교육은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지속 과제로 선정했습니다.
지난해 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해 정책연구를 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전북특수교육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 연구, 연수, 직업교육 등 특수교육에 관한 장애 유형별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특수학급 신·증설 기준을 완화하여 2024년 61개를 추가로 설치하였고, 올해는 52개의 특수학급을 새롭게 신설할 예정입니다.
또한 올 5월 도교육청 소속 장애인 오케스트라단을 창단합니다. 상반기에 팀을 구성하고 빠르면 하반기에 첫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아홉째, 다문화교육은 크게 증가하는 이주배경 학생, 이주배경 가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이주배경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 나라에 대한 긍지를 갖고 부모와 잘 소통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부모 나라 언어교육을 확대하겠습니다.
5개 지역에 거점형 한국어 학급을 설치하고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지원 대상 학생을 300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기숙시설을 갖춘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시범 운영하는 한편, 외국인 유학생 특성화고 졸업생과 그 가족들의 취업비자 특례 제정 등 유학생 유치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협력은 작년에 이어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을 이어가면서 아이들의 진로진학, 취업과 관련해 대학, 기관, 기업으로까지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려는 취지입니다.
지난해 ‘지역과 함께 특별자문위원회’를 통해 마을교육 생태계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교육발전특구, 학교복합화 사업 등 지역별 특성을 살린 교육 발전 모델을 창출하겠습니다.
올해는 ‘지역과 함께’에 더해서 기업, 대학, 공공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겠습니다.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의 건강한 교육활동 참여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과 도민 여러분!
교육환경의 빠른 변화 속에서 교육이 풀어야 할 과제는 막중합니다.
무엇보다 전북은 인구소멸 위기에 따라 1년에 학생 8000명이 감소합니다.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교직원 정원도 줄어들고 있지만 교육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5년 전북교육은 인구가 줄어드는 전북, 가난한 전북이지만 교육을 통해 우리 전북의 희망을 만들고 싶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원하여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전북의 모든 아이들을 실력과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로 키우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도의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